저희 집에서는 가끔 에어컨 온도 때문에 실랑이가 벌어집니다.
남자인 저는 덥다고 느껴서 에어컨을 더 세게 켜달라고 하고 제 아내와 딸들은 춥다며 반대로 온도를 높여달라는 건데요.
여러분들의 가정, 그리고 사무실에서도 가끔 이런 실랑이가 벌어지지 않습니까?
왜 같은 온도에서 남녀 간에 느끼는 차이가 있을까요?
원인은 근육 때문이라고 합니다.
보통 여성보다 남성들이 근육이 더 많은데 근육은 우리 몸에서 에너지를 소모하며 열을 발생시키기 때문에 더위를 잘 느낀다는 겁니다.
반대로 여성은 상대적으로 근육이 남성보다 적고 지방이 많은데 그래서 여성의 피부는 낮은 온도에 민감하다는 겁니다.
실제로 32도라는 같은 온도에서 남녀의 피부 온도를 측정했더니 남성는 32.9도였고 여성은 그보다 낮은 32.5도 였습니다.
남성이 여성보다 더위를 더 많이 느낀다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우리가 보통 쾌적하다고 느끼는 온도도 남녀 간에 차이가 있었습니다.
남성은 25도를 가장 쾌적하다고 느끼는 반면 여성은 이보다 1도 높은 26도에서 가장 쾌적함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직장인들이 사무실에서 느끼는 온도도 남녀 간에 차이가 있었습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직장인 98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했더니 사무실이 덥다고 느끼는 남성은 여성의 5배였습니다.
반대로 사무실이 춥다고 느끼는 여성은 남성의 6배였습니다.
요즘 찜통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인데요.
이럴 때 불쾌지수가 높을 수 밖에 없지만 남녀 간에 느끼는 온도 차이가 미세하지만 이렇게 존재한다는 점을 감안하시고 상대 남성을, 상대 여성을 조금만 배려해 주면 좀 덜 짜증나는 여름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점곤[ohjumgon@ytn.co.kr]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3_201607121801464540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